새로운 도읍지를 찾아라 - 치앙마이 1

위앙 꿈깜에 머물던 망라이는 

때로는 왕의 신분을 감추고 평복으로 갈아입고 위앙 꿈깜의 시장을 방문하며 사람들이 만족하는지 둘러보고는 했다.

또한 거의 거처에서는 창문을 통해 매삥에서 활발하게 오가는 배들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곤 했다. 

그런데 우기에는 물살이 세져 배들이 충돌하는 사건들도 심심찮게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우기때마다 홍수의 피해가 심각했다. 

 

하리푼차이까지 점령하고는 잠시 쉬어가는 정도의 도시였을까 

망라이는 새로운 곳을 찾기로 하고 호위부대를 이끌고 위앙 꿈깜에서 북쪽으로 사냥 여행을 떠났다.

위앙 꿈깜을 중심으로 하여 북쪽으로 주로 다니던 그는 한 곳에서 유력한 장소를 찾고는 3일간 머문다.

그곳에서 그는 위대한 왕이 살만한 장소라는 꿈을 꾸기도 하나 계속 장소를 물색한다.

 

왜 3일간 머물렀을까?

기록에는 뭐 했다하면 3일이다.

꿈을  통해 어떤 징조를, 게시를 받는 시간일 것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3일 밤낮 축제를 벌이고

친구 람캄행, 응암므앙과 잉강에서 삼국동맹을 맺은 후에도 3일 밤낮으로 축제를 벌였다.

 

몇 곳 더 둘러 본 망라이는 위앙 꿈감으로 돌아와 

우기를 보내고 이번에는 도이 쑤텝 방향으로 다시 떠난다. 

 

이번에는 그의 부하들이 먼저 어떤 징조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들이 본 것은,

어미와 새끼 사슴이 숲에서 나와 늑대 무리와 대치하는 장면이다.

늑대 무리에서 쫓기는 사슴이나 한 장소에 들어서자

사슴은 아무런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또 늑대 무리는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두려워하는 듯한 이상한 모습을 보게 된다. 

망라이에게 바로 알리고 이를 본 망라이는

"요것 봐라, 보통 장소는 아니군" 하며 그곳 지역 원로들을 찾아 물어본다.

지역 원로는 바로 라와족, 

"여기 어떤가요? 좀 특별한 장소인가요?
"맞음"

 

이후 망라이는

치앙마이 건설에서 라와족 원로들의 의견도 많이 참고하게 된다.

 

마음에 든 망라이는 바로 이곳에 왕궁을 세울 것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1292년 3월 27일 목요일이다.

이 지역은 현재 왓 치앙만วัดเชียงมั่น이 있는 지역으로 아직 그가 거처할 곳만 세웠을 뿐

본격적인 도시 건설은 람캄행과 응암 므앙과 함께 상의를 하게 되는 4년 후가 된다. 

 

쁘라뚜 타패 1899년 

 

왜 치앙마이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이는 당시의 위앙(성벽을 갖춘 도시) 건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조건에 가장 적합한 위치였다.

북부지역에서 위성지도를 통해 위앙이 세워졌을 만한 곳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치앙마이, 치앙라이, 파야오, 치앙다오, 팡, 쑤코타이 등등

 

그러한 입지조건은 바로,

배산임수背山臨水 지역이다. 

비록 동서남북은 다를지라도 산을 등지고 물을 앞에 둔 그러한 지역에서 도시국가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서쪽으로는 도이 쑤텝을 등지고

동쪽으로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매삥을 둔 

서쪽은 높고 동쪽은 낮은 서고동저 지역이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치앙마이 지역은 물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도이 쑤텝에서 흘러나온 물로 치앙마이 해자를 채우고 돌아나가면서 2차로 바깥쪽 해자와 성벽을 만들며 삥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지형이다. 직사각형의 1차 해자와 성벽 그리고 매카 지류로 인한 2차 자연 해자와 성벽으로 이루어졌던 최적의 지역이었다.

출처 : Journal of the Siam Society, Vol. 108, Pt. 2, 2020

 

도이 쑤텝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흐름과 관련한 치앙마이 도시 건설,

이어 람캄행과 응암 므앙과 상의한 후의 도시 건설,

그리고 위앙 쩻린과 위앙 쑤안독도 계속하여 다루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치앙 마이 건설 후에 일어난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하리푼차이 이바의 아들 파야 벅의 하리푼차이 부흥운동(?), 복수전에 대하여 다루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