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1년 왓 빠댕이 지어졌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띨로까랏이 지었다고 하는데 연도가 띨로까랏 시대는 아니다.
이때는 쌈팡깬 시대로 실제로는 띨로까랏의 어머니가 시작했다.
쌈팡깬 당시 지어지고 쌈팡깬이 죽자 1447년 띨로까랏이 이곳에서 화장을 하고 쩨디를 세워 안치하게 된다.
즉 이곳 쩨디가 띨로까랏 시대 지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어 1452년, 우보솟을 짓게 된다.
쌈팡깬 그리고 란나 최전성기의 띨로까랏 시대에 지어지고
띨로까랏이 이곳에서 승려 서품을 받았던 만큼 당시 이 사원의 영향력이 가장 강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사원의 이름은 왓 빠댕마하위한วัดป่าแดงมหาวิหาร으로 빠댕은 빨간 숲이라는 말이다
당시 이 지역에 빨간색을 띤 나무들이 많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 사원이 재미있는 점은
틸로까랏이 아버지 쌈팡깬과 어머니를 화장하여 안치한 쩨디와 우보솟이 현재의 왓 빠댕 안이 아닌 바깥에 있다는 점이다.
예전엔 물론 그만큼 세력이 컸으리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역사를 알 수 없는 쩨디 흔적들이 여기저기 있기는 하지만
사원이 아닌 외부에 그것도 집들 사이에 그 유래를 아는 쩨디를 보는 기분은 여느 쩨디를 보는 기분과는 많이 다르다.
아들 타오 록(띨로까랏)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멀리 므앙 쌋에서 지내다 막내 아들 써이의 재옹립 난을 거치는 등 노후가 좋지 못했던 란나 8대 왕 쌈팡깬을 떠올리며 쩨디와 우보솟을 거쳐 왓 빠댕을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왓 빠댕의 쩨디와 우보솟
가만 그렇다면 저 근처의 집들은 말하자면 무덤 옆에 있는 것이 되는... 그런...
왕이 세월이 흘러 국민들 속으로 들어왔다고 봐야할까.
아무튼 나에게는 흥미로웠던 쩨디였다.
아래 사진들의 출처는 모두 https://www.bloggang.com/m/viewdiary.php?id=moonfleet&month=01-2010&date=08&group=113&gblog=152 이다.
이 왓 빠댕은 사원들간의 세력 다툼이 주제로 떠오르게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랬지만,
왕권이 강해질 수록 한편으로 비호를 받는 사원들의 권력도 강해진다.
그러다가 왕권이 약해지고... 꼬이고... 망가지고...
란나의 왕권과 사원 권력 등에 대해서는 따로 간략하게 다룰 생각이다.
아무튼 다른 깊은 역사 보다는
쩨디와 우보솟이 사원 밖에 있어 흥미를 갖게 하는
이 왓 빠댕은 왓 무분부터 연결되는 도이 쑤텝 기슭에 있는 사원 역사 여행 루트의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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