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므앙은 16살에 롭부리(lavo)로 유학을 갔다.
이때 같이 공부한 이가 바로 프라 루앙 즉 람캄행이다.
유학생들로 더 친했을 것이다.
이 둘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친구 사이로 그들이 오가던 길에 도랑이 생겨 매렁창แม่ร่องช้าง이라 불렸다고 할 정도였다.
1년에 한 번은 만난 것으로 보인다.
자, 이제 사건으로 들어가 보자.
때는 쏭크란 무렵, 프라 루앙은 친구 응암므앙을 만나러 간다.
오랜만에 친구도 보고 또 친구 부인도 보고...(응?)
응암므앙의 부인, 우아 밍 치앙 쌘(낭 우아 씸, 씸 부인)은 아름답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어느 날 씸 부인은 두 왕에게 식사를 대접하게 된다.
요리는 깽(국),
응암므앙은 먼저 맛을 보고는 한 마디 건넨다.
"국에 비해 그릇이 너무 크고 물이 많아 싱겁군"
부인이 한 요리에 토를 달다니 역시 용감한 왕이었다.
손님이 있는 자리에서 한 소리를 들은 씸 부인은 얼굴을 붉히며 화를 참는다.
이때 프라 루앙, 조용히 남은 음식을 깨끗하게 먹으며 씸 부인을 동정하는 듯 오묘한 표정을 짓는다.
이어 응암므앙은 잠시 다른 지역으로 떠나 자리를 비우게 된다.
씸 부인과 프라 루앙은 이미 눈이 맞았던 것일까?
씸 부인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외곽에서 프라 루앙을 기다리고 둘은 사랑을 나눈다.
(씸 부인의 침실에 프라 루앙이 마법을 써 응암므앙으로 변하여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둘이 응암므앙 몰래 눈이 맞은 것은 사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돌아온 응암므앙은 눈치를 채고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프라 루앙을 식사 자리에 초대한다.
하지만 그는 "응암므앙은 나보다 지위가 낮은데도 나를 오라 가라 하는구나. 안 가련다."
응암므앙의 화를 돋우는 발언을 하고 만다.
그런데 프라 루앙은 마법에 능숙한 자로,
돌아가는 길에 가끔 왕의 모습이 아닌 코끼리, 말들과 함께 이동하는 그의 군사들 중 한 명으로 변하여 이동하거나 또는 황금 사슴으로 모습을 바꾸어 이동하곤 했다.
이 사실을 들은 응암므앙은 한 방(한은 군사 계급으로 보임)과 마법에 능숙한 타오 뭉을 시켜 모습을 바꾼 프라 루앙을 잡아오라고 명한다.
삼국 동맹을 맺다.
이제부터 전설적인 마법의 세계로 들어간다.
한 방과 타오 뭉은 황금 사슴으로 변한 프라 루앙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마법 주문을 통해 두 마리의 개로 변하여 추격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를 잡을 수는 없었다.
이번엔 벌집이다. 프라 루앙이 높은 나무 꼭대기에 있는 벌집으로 모습을 바꾸는 것을 본 한 방과 타오 뭉은 커다라 매로 변하여 벌집을 할퀴고 쪼아 부서 버린다.
다음은 두더지, 프라 루앙은 두더지로 변하여 망고나무 아래 깊은 구멍을 파고 들어가 숨는다. 한 방과 타오, 나무 주위로 깊은 도랑을 파서 두더지를 가두려 한다. 하지만 역시 재빠르게 피한다.
마지막이다. 개미총으로 변한 프라 루앙, 하지만 개미집 꼭대기에 유리로 만든 왕관을 얹어두었는데 이를 발견한 두 사람이 그 왕관을 잡고는 마법을 써서 프라 루앙이 가진 마법의 힘을 없애 버린다.
찾기도 잡기도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꼼짝없이 잡혀버린 프라 루앙은 "내가 바로 프라 루앙이다. 그 손 놓아라. 내 스스로 가겠다" 하고는 갇히게 된다.
(닭장에 갇히며 모욕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이라면 같이 온 왕의 부하들이 가만 있었을까?)
응암므앙은 고민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친구 루앙과 내 부인을 죽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남쪽 루앙의 나라와 우리는 적이 되어 전쟁을 하게 될 것이다. 그 피해는 누가 볼 것인가? 그렇다고 그냥 풀어줄 수는 없는 일, 어찌해야 할까?'
이때 떠오른 인물이 바로 란나의 또 다른 친구, 망라이다.
'그래, 현명하고 자애로운 망라이라면 좋은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 그에게 부탁해보자"
바로 망라이에게 선물과 함께 사정을 전하며 와서 판단해주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망라이 등장!
그는 많은 수의 신하들과 함께 파야오로 찾아와 두 사람을 불러 모으고 말한다.
"루앙 내 친구여, 그대의 잘못을 인정하는가? 인정한다면 응암므앙에게 사과하게나"
"그래 내가 잘못했네. 사과함세"
"응암므앙 내 친구여, 루앙이 진심으로 사과하는데 어떤가 그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겠는가?"
"오케이, 사과를 받아줌세"
"그리고 루앙 내 친구여, 말로만 떼우면 안되니 990,000개의 조개껍데기를 응암므앙에게 주게나"
"알았네. 그렇게 함세"
이후 이들의 우정은 이전보다 더욱 돈독해지게 되고,
결국 쿤푸 강가에서 3일 밤낮으로 여흥을 즐긴 후 마침내 세 왕은 컵에 칼로 자신들의 손에서 낸 피를 섞어 마시며 영원한 우정과 동맹을 맺게 된다.
1276년이라고 연대기는 말하나
난 역시 10년 뒤인 1287년으로 보고 있다.
아무튼 동맹을 맺은 쿤푸는 지금의 잉 강 น้ำแม่อิง이라고 한다.
잉 อิง 기대다, 의지하다는 의미가 있다.
우정과 동맹, 왜 그랬을까?
1287년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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