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라이 왕은 이미 여러 곳을 정복하셨지만 왕자님께는 이곳 치앙라이 하나만 주셨습니다. 더 이상 다른 지역을 주실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이제 왕자님도 왕이 되셔야지요. 치앙라이 하나에 만족하시면 안 됩니다. 점령하는 모든 곳을 지배하시는 왕이 되셔야 합니다."
"아직 아버지께서도 정정하시니 어찌 내가 왕이 될 수 있겠어요. 내가 왕이 될 상인가요?"
1275년 이제 13살이 된 망라이의 장남, 쿤 크르앙*과 그의 오래된 신하 쿤 싸이 리앙과의 대화다.
"망라이 왕이 팡에 있는 동안 이곳 치앙라이는 왕자님의 것으로 누구나 왕자님을 좋아합니다.
망라이 왕이 계실 때와는 다릅니다. 불만의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이미 준비해 둔 군사들도 있습니다. 또한 왕자님의 말씀이 계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지원할 것입니다. 이제 왕이 되실 차례이십니다."
"그래요? 그래도... 음...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 듯도 하네요.
아버지는 나에게 왕위를 물려줄 생각은 없는 것 같네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던가,
둘 만의 이야기는 어느새 팡에 있는 망라이의 귀에도 들어간다.
"이게 무슨 소린가? 내 나이 이제 37, 난 아직 저 세상으로 가지 않았다.
장남이라는 놈이 어려서부터 싹수가 노랗더니 끝내 일을 저지르려 하는구나. 덕이 없는 놈이로다."
그리고는 신하 쿤 옹을 불러 치앙라이에 가 아들 크르앙을 데려 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러는 동안 망라이는 궁수 아이 피안에게 독화살을 준비하여 쿤 크르앙이 오는 길목에서 기다리다 쏘라는 명을 내린다.
그리고...
아이 피안은 시야에 들어온 크르앙을 쏘아 죽인다.
치앙라이와 팡 사이, 므앙 잉ยิง이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위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망라이는 군대를 이끌고 치앙라이로 되돌아가 치앙라이에서 지내게 된다.
치앙라이에서 팡으로 세력을 이전한 망라이에 치앙라이의 기득권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생각된다.
쿤 크르앙, 독화살을 맞고 죽다.
치앙마이 연대기에 따르면,
1275년, 크르앙이 13살 때 발생한 일이다.
이 사건으로 이후 망라이의 부인이자 쿤 크르앙의 어머니인 우아 밍 위앙차이는 자식을 잃은 실의에 빠지게 되고,
차후 망라이가 벼락을 맞아 죽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된다고 전해진다.
* 아들 이름은 크르앙, 크아, 쿠앙으로 사본 등에 혼재되어 있다고 한다.
** 치앙라이와 팡 사이가 아닌 치앙마이와 팡 사이라 할 수 있는 프라오에 오래된 쩨디 중 하나가 쿤 크르앙이 화살을 맞고 세워진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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