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연대기에 따르면
하리푼차이 점령이 1281년이라고 한다.
하지만 1292년이라는 의견들이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이 연도가 맞다고 생각한다.
망라이가 하리푼차이에서 2년 머문 후 위앙꿈깜으로 이동하였기에
위앙꿈깜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된다면,
위앙꿈깜의 연대에 따라 더 정확한 연도가 발표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이 파가 추방된 후 어떤 일이 있었을까?
아이 파는 이전에 알고 지내던 하리푼차이 상인들을 통해 이바ยี่บา*에게 접근하고 이바의 신임을 얻게 된다.
상인이 소개해주었다고 신임을 얻을 수 있었을까?
앞서 언급한대로
아이 파가 란나(아직은 응언양)에서 망라이에 접근할 수 있는 고위직 그것도 세금을 징수, 관리하고 관련 법률 문제를 다루는 위치에 있던 인물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며 또한 아이 파를 소개해 준 상인도 보통 상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바는 아이 파가 구체적으로 하던 일을 묻고 그 일을 그대로 맡기게 된다
"아이 파, 네가 망라이 옆에서 하던 일은 무엇이었더냐? 뭐라고 불리웠더냐?"
"모두 저를 쿤ขุน 파라고 불렀습니다. **
나라의 모든 세금을 징수하고 관리하였으며 법률적인 문제들을 다루었습니다."
"그럼 여기서도 하던 일을 계속하거라."
아이 파는 충실히 일을 수행한다.
백성들의 불만이 없도록 정당하고 적정한 세금을 걷고, 공평하게 일을 처리한다.
백성들은 좋아한다. 하지만 그만큼 걷어들이는 세금은 줄어들었다.
당연히 아이 파와 이바 왕을 칭송하는 소리가 나왔을 것이다.
그는 2~3년간 그 상태를 유지한 후 드디어 그 만의 계획을 진행한다.
"이바 왕이시여! 광대한 영토에 수 많은 백성들이 있음에도 백성들로부터 그 어떤 불평, 불만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 위대한 왕의 덕이십니다."
"하하하 그런가?"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 파는 슬슬 본론으로 들어간다.
"치앙라이에 있는 망라이의 영토는 전하의 영토에 비해 형편없이 적습니다."
"그래 치앙라이는 작은 나라이다. 내 영토나 권력에 비할 바가 못되지. 그렇고 말고"
"맞습니다. 망라이도 전하의 위대함에는 절대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작은 영토로부터도 많은 세금과 조공물을 걷어들이고 있습니다. 그 돈으로 군사를 키우고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전하의 영토와 전하의 위대함은 망라이의 몇 배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세금이나 조공물이 턱없이 적습니다. 망라이에 비한다면 전하의 생활은 너무나 검소한 수준입니다."
"어허 그 정도인가? 그렇게 세금을 걷는데도 백성들의 불만은 없는가?"
"네, 이전에는 제가 관리하였으며, 백성들의 불만은 곧 왕에 대한 항명이 되어 불만이 나올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래 그럼 네 뜻대로 한 번 해보아라. 이제부터는 네가 모든 일을 전담하여 하도록 하거라."
아이 파는 이바로부터 세금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전권을 위임받게 된다.
아이 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바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직접 "앞으로는 재정 전반에 걸쳐 아이 파에게 전권을 위임하니 아이 파의 말을 따르라"고 선포하게 한다.
1단계 작전 성공!
아이 파는 백성들이 직접 왕에게 상소하지 못하도록 왕으로 가는 소통 통로를 차단하기 시작한다.
또한 분명 간언하는 충신들도 있었을터, 그들 역시 아이 파를 한 번 거치도록 문을 닫아 버린다.
그리고 아이 파가 시작한 일은,
백성들에게는 바로 이전에 비해 과도한 세금을 걷어들이기 시작하며,
아이 파에 대한 불만은 명령을 내린 왕에 대한 불만으로 여겨 불평, 불만의 소리도 못내게 한다.
더불어 그 더운 건기에 지금의 치앙마이 매땡에서 싼싸이를 거쳐 람푼에 이르는 대규모 수로 건설을 하게 한다.
이 연대기에 나온 기록은 치앙마이에 인공 수로 건설의 최초의 기록이 될 것이다. ***
그 땡볕에 대규모 수로 건설,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우기가 오기 전 4개월간 매일 이와 같은 강제 노역을 했던 것이다.
불만이 안 나올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아이 파는 말한다.
"나에게 불평하지 마라. 이바 왕이 시킨 일이다. 왕의 명령을 거역하지 마라."
강제 노역은 수로 건설만 있었을까?
추수 때가 되었는데도 노역은 멈추지 않고,
왕궁 등의 수리나 건설을 위한 목재 기둥을 운반하며 많은 백성들이 죽거나 다치고,
수확 때가 된 경작지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어느 나라나 나라가 망할 때 즈음 벌어지는 일 중 하나다.
백성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만 간다.
"이바 왕은 이전의 왕과 달리 전통을 중시하지도 않고 백성을 귀히 여기지도 않네."
"망라이 왕은 안 그렇다던데..."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 차라리 망라이가 우리 왕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 파는 생각한다.
'드디어 때가 왔군'
그리고 망라이에게 현 상황을 전하며 공격의 때가 왔음을 알린다.
"나의 왕이시여! 기다리시던 하리푼차이 공격의 때가 왔습니다!"
* 이바가 몬족이 아닌 라와족(루아족)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바ยี่บา의 이ยี่가 숫자 2이기 때문이다. 이바 ยี่บา/ญี่บา 모두 숫자 2를 가리키는 "이"다.
** 다음 사전을 보면
ขุน이 '[고어]태국의 옛날 귀족계급으로 หลวง 다음에 해당하는 5번째의 작위'로 나온다.
หลวง은 왕족
지금도 존칭의 표현으로 이름이나 성 앞에 붙여 사용하고 있다.
*** The Chiang Mai Basin has a long history of artificial canal construction. For example, the earliest record of major river engineering was in 1277-1280 CE, when a 36 km long irrigation canal (the Ai Fa Canal) was constructed to divert water from the Ping River (Wyatt & Wichienkeeo, 1995; Penth, 2004) - ASR: CMU Journal of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2018) Vol. 5 No.1, Ping River Palaeochannels: A Review of Evidence across Historical Literature, Archaeology and Geoscience Elisha Anne 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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