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1년, 띨로까랏은 귀족, 관료 등의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오른다.
치앙마이 연대기에서는 1442년 5월 19일 토요일, 34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고 한다.
왕위에 오른 띨로까랏은,
반정에 큰 공을 세운 쌈덱요이에게 칸ขาน 지역을 맡기며 쌘칸แสนขาน으로 임명한다.
쌘은 십만을 가리키는 숫자로 믄(만)보다 높은 직책이다.
칸은 치앙마이 남서쪽에 있는 매칸แม่ขาน이 흐르는 지역으로 지금의 싼빠떵สันป่าตอง으로 치앙마이에서 30km정도 떨어진 곳이다.
더 큰 도시, 더 높은 직책을 원했을까?
띨로까랏의 아버지 쌈팡깬의 말대로 쌈덱요이는 불만을 드러내며 반란을 획책한다.
쌘칸으로 임명된지 겨우 한 달 보름만에 치앙마이를 공격하며 왕궁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확실히 당시는 치앙마이가 란나의 중심이기는 하나 주변 도시들은 란나에 속하기는 하지만 독자적인 세력권을 갖고 있음이 확실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자신의 친인척 또는 믿을 수 있는 부하들은 주요 지역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평시에는 나름의 자치권을 갖고,
위기시에는 군대를 보내거나 또는 보호를 하거나 받는 관계였을 것이다.
따라서 란나가 강했을 때는 말을 안들으면 얻어터지니 모두 조용히 명령을 따르지만
란나가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다른 보호자를 따랐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무튼!
쌈덱요이가 왕궁마져 점령하자,
띨로까랏은 믄 록 나콘(람빵의 믄 록)을 불러 "쟤를 죽이지 않고 쫓아내주세요."라고 한다.
띨로까랏은 믄 록 나콘을 아주 신뢰한 듯 하다.
믄 록 나콘은 왕궁으로 가서 "야!! 쌘 칸아! 넌 왕족도 아니면서 어찌하여 감히 왕궁에 들어가 있느냐? 어서 나오거라!!"
쌘 칸은 나오지 않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다.
이에 믄 록 나콘은 왕에게 돌아가 상황을 전하며 " 그를 왕궁에서 쫓아내기 위해서는 그를 죽여야할 것입니다. " 라고 하자 띨로까랏은 말한다. "그는 나를 도와 내가 왕좌에 오르게 했던 자입니다. 큰 공을 세웠지요. 그러니 죽이지는 말고 쫓아내주세요."
초기의 띨로까랏은 냉정하지 못하고 정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싸투!"
믄 록 나콘은 람빵에서 데려 온 8천명의 군사로 왕궁을 에워싸고 다시 한 번 왕궁에서 나가라고 말한다.
믄 록 나콘의 군대를 본 쌘 칸은 특별한 대응 해보지도 못한 채 그대로 투안(지금의 싼싸이, 치앙마이 북동쪽)으로 도망친다. 싱겁게 끝난 사건이다.
아마도 쌘 칸(쌈덱요이)을 따라온 칸의 군사수가 적어 기습적으로 왕궁을 차지할 뿐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후에도 띨로까랏은 쌘 칸을 처벌하지 않고 그가 도망친 투안지역을 주어 믄 투안이 되게 한다.
쌈덱요이 - 쌘 칸 - 믄 투안으로 이름이 바뀌고 이어 싼싸이가 너무 가깝다보니 주변에서 말들이 많았을 것이다.
따라서 그를 멀리 치앙 쌘으로 보낸다.
치앙 쌘, 멀기는 하지만 란나에게 있어서는 그 원류라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역대 왕들이 중시하던 도시였다. 하지만 띨로까랏 시대에는 그 중요성이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후 쌈덱요이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쌘 칸의 쌘이 믄보다는 높은 직급임을 감안하면 믄 투안으로의 변화는 직책이 강등된 것으로 생각된다.
쌘 칸이 믄 록보다 높은 직급인데 단순 직급만으로 보는 것이 아닌,
어디의 쌘이고 칸인가도 중요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 란나 계급을 다룰 때 다시 다루어보자.
쌈덱요이의 반란을 겪으며 띨로까랏은 믄 록 나콘을 더욱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다.
따라서 그를 나콘(람빵)이 아닌 치앙마이에 머물게 하고 믄 록 쌈란으로 부르게 된다.
아마도 나콘 대신 그에 버금가는 쌈란(삼백만)에 해당하는 땅이나 보상을 그에게 주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믄 록 나콘이 나콘을 떠나고 그 아들이 나콘을 이어간다.
띨로까랏 초기 문제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쌈덱요이는 멀리 치앙 쌘으로 보내며 해결했다.
그리고 하나가 더 남아있다.
그것은 아직 살아있는 아버지 쌈팡깬이었다.
그는 멀리 므앙 쌋(지금의 버마 몽삿)으로 보내졌는데 그는 특별한 행동을 보이지 않고 그곳의 이름을 따 쌈매나이라 불렸는데 그것은 므앙 쌋이 나이 강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팡깬에서 태어난 셋째 아들 쌈팡깬이 매나이 주변에 살며 쌈매나이가 되었던 것이다.
부왕이 살아있으니 부왕을 따르고 다시 옹립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법, 이번에 등장하는 인물은 바로 쌈팡깬의 막내 아들 타오 써이였다.
몇 명이든 관계없이 막내는 써이라 불렸다.
https://chaokaoli.tistory.com/entry/쉬어가기-아버지를-쫓아낸-란나-9대-왕-띨로까랏의-어릴-때-이름은
이제 타오 써이, 쌈매나이(쌈팡깬)와 믄 록 쌈란, 띨로까랏 그리고 아유타야와의 전쟁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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