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쩨디루앙 건설에 관한 전설

정확한 설립 연대를 알 수 없지만 시작은 란나 7대 쌘므앙마 시대였다.

1385년에서 1401년 사이 또는 1391년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 끄나 왕의 유물과 유해를 보관하기 위해 시작하였다고 하니

삼촌 마하 프롬의 반란이 완전히 진압되고 

아버지의 유해를 성밖에서 성벽의 일부를 뚫어 가져온 이후라야 할테니

최소 1386년 이후가 될 것이다. 

 

왓 쩨디루앙 설립에 관한 전설이 있는데...

 

끄나 왕이 죽고 아들 쌘므앙마가 란나 7대왕으로 즉위하자마자

치앙라이에 있던 동생 마하 프롬(쌘므앙마의 삼촌)이 반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바로 장례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상태로 6개월여를 방치된 채로 있다가 반란이 마무리된 후 장례를 치루게 된다.

 

그 뒤에 일어난 일이다.

 

어느 날 버마의 바간으로 물건을 팔러 가는 상인들이 반얀트리 아래서 쉬고 있었다.

그때 나무의 정령이 말을 걸어온다.

"어이 그대들은 치앙마이에서 온 상인들인가?"
"네 그렇습니다."

"그렇군. 너희들 내가 누군지 모르지? 난 말이야. 치앙마이를 다스렸던 너희들의 왕, 끄나 왕이다. 알지?"

"헛.. 네 알고 있습니다"
"내가 죽어 신들의 세계에서 태어나지 못하고 여기 이 나무의 정령이 되었다네. 왜 왜! 내 그래서 너희들에게 부탁이 있다. 치앙마이로 돌아가거든 내 아들 쌘므앙마에게 이렇게 전해주어라"
"어떻게요?"

 

"도시 한 가운데에 저~ 멀리 4킬로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쩨디를 짓고 나를 위해 물을 부으며 잘 공양하라고 전해라. 그렇게만 한다면 나는 신들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오케โอเค? 

 

"오케โอเค 크랍, 싸투สาธุ"

 

그리하여 상인들은 쌘므앙마에게 말을 전하게 되고,

쌘므앙마는 왕궁 남쪽의 도시 한 가운데를 정리하고 건설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쌘므앙마는 왓 쩨디루앙의 건설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사망한다.

이어 후대 왕들이 계속하여 확장 증축하며 완성하게 되는데,

크기의 웅장함 등 란나의 역사와 전성기를 알리는 상징물과도 같았으리라.

 

쌘므앙마가 죽고 13세 어린 나이로 파야 쌈팡깬이 즉위하며 이 왓 쩨디루앙의 건설은 그의 어머니이자 쌘므앙마의 부인인 야쑨싸테위가 관리감독하게 되는데, 이는 어린 왕 쌈팡깬 대신 야쑨싸테위가 섭정을 한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 왓 쩨디루앙 쩨디의 정확한 높이나 그 상단의 모습이 어떠했을지는 알 수가 없다.

1545년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1438년 재건시 약 82미터였으나 이후 1478년에도 대규모의 재건이 있었다고 하니 80미터 이상이라는 것만은 확실할 것이다.

 

란나 역사 연구로 유명한 한스 펜스의 Earthquakes in Old Lan Na : A Part of Natural Catastrophes에 따르면,

지진은 1545년 7월 28일 화요일 저녁 6시에 발생했으며,

왓 쩨디루앙, 왓 프라씽의 쩨디뿐만 아니고 여러 사원의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지진 피해 후 버마의 침공 등 오랜 기간 방치되었던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많이 파괴된 모습이었다. (아래 사진)

출처:https://www.chiangmainews.co.th/page/archives/603824/

 

2022년 올해 레이저를 사용해 가상의 완성된 쩨디를 만들어보는 시도가 있었다.(아래 사진)

출처:https://www.matichonweekly.com/column/article_115054

 

왓 쩨디루앙에 관해서는 따로 사원을 정리할 때 다시 다루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