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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들

태국어, 라오스어, 타이 큰 언어 그리고 란나어

by ChaoKaoli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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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컨, 타이 큰, 따이 큰 ไทเขิน, ไทขึน, ไตขึน족이라 불리는 따이족의 일파는 현재 버마 샨 주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켕퉁(치앙 뚱, 짜잉 똥, 찌앙 뚱)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이 사용하는 글자는 란나글자와 유사하다.
어쩔 수 없다.
13세기 란나의 망라이가 찌앙 뚱을 먹어버린 후(낀กิน)*
자연스럽게 그들의 글자를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어봤다.
"어.. 뜻은 몰라도 읽는게 되네요. 왜 그러지? 란나어와 비슷하네 맞나요?"
"맞아요. 란나 글자와 읽는 방법이 같아요"

불어 비슷한 말도 많은데,
중국 진홍의 씹썽빤나부터 버마 샨주, 라오스 그리고 태국 북부 지역에 걸쳐 유사한 말이 많다.
이 지역은 특히 선주민이라 할 수 있는 라와족의 거주지와도 일치한다.

살아가며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중요한 단어, 사랑!
란나어(치앙마이어)로 학ฮัก이다.
타이 큰어로도 같고, 라오스어와도 같다. 특히 라오스어 학ຮັກ의 ຮ은 글자 모양도 란나어, 타이 큰어와 유사하다.
태국어로는 락รัก이다.

출처:https://www.wikiwand.com/lt/Dajai


글자를 보면,
따이 르는 글자를 하나하나 다 풀어쓴 듯 하고,
샨은 버마어와 유사하고,
태국어와 라오스어가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콘 키 창ช้าง 짜이디(태국어)
콘 키 쌍ຊ້າງ 짜이디(라오스어)
태국어 ช ㅊ 가 라오스어 ຊ ㅆ으로
치앙 마이와 치앙 뚱에서는 ㅉ으로 호환된다.
그래서 루앙파방에 있던 란쌍 왕국이
태국에서는 란창이 되고
치앙 마이나 치앙 뚱에서는 란짱이 된다.

그리고 따이 담(검은 색)은 태국어, 라오스어를 간단하게 만든 형태이다.

태국 러이의 따이 담(타이 담)


https://www.youtube.com/watch?v=-PS3jjzUo0Y



중국 씹썽빤나의 따이 큰(타이 큰)


https://www.youtube.com/watch?v=N3T4cT-ltYY


그에 비해 타이 큰어와 란나어는 거의 비슷하다.
란나어를 간소화한 것이 타이 큰어이다.
이 두 언어는 한글처럼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여 사용한다.
태국어나 라오스어가 ㅋ ㅗ ㄴ ㅊ ㅏ ㅇ ㅉ ㅏ ㅇ ㅣ ㄷ ㅣ 처럼 자음과 모음을 풀어 사용한다면
란나어와 타이 큰어는 콘 키 짱 짜이디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글자와 말, 문화의 유사성으로 인해 태국북부, 버마 샨주(버마 동쪽), 진홍(씹썽빤나, 운남성 중국남부), 베트남 북부그리고 라오스 북부까지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였을까??
치앙마이에는 중국 운남성에서 직접 차를 몰고 내려오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그건...

아니다! ㅋㅋㅋㅋ
중국 영화 중에 치앙마이가 나오는 영화가 인기를 끌어서였다.

또 하나
위 지역들의 선주민인 라와족과 관련하여,
우리 부처님께서는 이들에게 머리카락을 남겨주시며 부처님 유물과 함께 사원들이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많다.
탈모인의 한 사람으로 머리카락을 주셨다고 할 때마다 놀라곤 한다.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역시 위대한 분이심.
아무튼 이러한 전설로 보면,
하리푼차이나 란나의 망라이 이전 이미 불교가 이 지역에 전파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역사 이전 부처님과 불교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이런 이야기를 불교에서는 뭐라고 하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
코끼리가 올라가 죽었던 자리에 지었다는 치앙마이의 도이 쑤텝 사원의 전설에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것은 왓쑤안독에서 둘로 나뉘어진 부처님 사리를 도이 쑤텝 사원이 아닌 다른 곳에 두려고 했는데
가는 도중 코끼리가 죽는 바람에 그 자리에 짓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럼 그 목적지는 어디였을까?
있다. 그런 목적지로 삼을 만한 곳이...
하지만 혼자만의 생각이기에 조금 더 정리해서 도이 쑤텝 사원 전설이야기를 다룰 때 풀어볼 생각이다.

========

얼마 전부터 란나 글자를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
호수에 있는 수련을 보고 란나글자를 떠올리는 수준까지 오고 말았다. ㅋㅋㅋㅋ
아래로 틈이 있는 것은 ㅌ 음가의 글자고
왼쪽으로 틈이 있는 것은 짜이디 할 때의 ㅉ이다.


* 낀กิน 치앙마이 연대기에서 다른 지역을 정복했을 때 사용하던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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