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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나 역사ประวัติศาสตร์ล้านนา/란나 초기 혼란기

파야 벅과 쿤 크람의 전투 1

by ChaoKaoli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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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야 이바와 그의 아들 파야 벅(짜오퍼쿤딴)의 공격 시점이 다가왔음을 알게 된 망라이는 오히려 기뻐함과 동시에 군대를 소집하여 점검하고(그때 그가 소집한 병사는 모두 235,000명이었다) 그러한 사실은 치앙라이에 있는 둘째 아들 쿤 크람에게 알린다.

 

"크람아 크람아,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켈랑에서 쿤딴이가 지 아빠 복수를 하려고 병력을 모아 훈련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분명히 서쪽과 동쪽 두 곳으로 나뉘어 쳐들어 올 것이다.

하나는 서쪽, 도이 캄 방향으로 하여 올 것이니 선봉을 보내 그와 맞서고

또 하나는 동쪽, 그들을 하리푼차이를 거쳐 삥강 동쪽을 따라 올테니 기다렸다가 벅의 후방을 끊어버리도록 해라"

 

치앙라이의 쿤 크람은 아버지의 말을 듣자마자 그가 관할하는 전 지역에서 군대를 소집하니,

치앙라이에서만 모인 병사가 518,000명이고, 

그 외 지역에서 온 병사가 204.000명으로 모두 725,000명이었다.

치앙마이까지 합치면 백만대군이었다.

쿤 크람은 아버지의 명대로 병사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팡의 지도자에게 15만명을 주어 도이 캄 부근, 위앙 꿈깜의 남서쪽으로 가 진지를 구축하게 하고,

또 한 그룹은 쿤 크람 스스로 57만2천명의 병사를 이끌고 삥강의 동쪽 부근에 진지를 구축하였다.

57만2천명, 끝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실제 그만한 인원이 삥강 주변이나 도이 캄 부근에 있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무튼 대군이었을 것이다.

 

쿤 크람은 "우리의 왕은 전투 중에도 그의 왕궁에서 편안히 거하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어떤 전투에서 패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승리는 우리 것이다"라고 그의 측근 병사들을 모아 두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망라이는 뿌듯해하며,

"그래 둘째 크람이 너 밖에 없다. 큰 놈은 어려서 아비에게 반항이나 하고 막내 놈은 성질이 못돼먹어 멀리 쫓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 자랑스럽다 둘째야. 

하지만 나 역시 엉덩이가 근질거려 못참겠구나. 이곳 치앙마이와 꿈깜은 동쪽으로 삥강이 자연 해자 역할을 해주고 있고 치앙마이는 이미 해자가 완성되어 있으니 걱정없다. 그때 쑤코타이 친구 말을 듣기를 잘했구나. 친구는 잘 사귀어야 한다. 미안, 말이 옆으로 새었다. 

아무튼 나도 애창(창 코끼리) 펫차폰과 함께 5백 마리의 전투 코끼리와 8천 마리의 말 그리고 10만명의 병사를 이끌고 이바와 벅을 잡으러 갈 것이니 단 한 놈도 놓치지 말고 사로 잡도록 하자꾸나!"

 

"아버지, 저는 아버지의 전술전략이 마음에 듭니다.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들이 어디로 도망친다 해도 반드시 잡도록 하겠습니다. 걱정마십시요. 저를 멈출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버지 전략 전술을 좋아하고,

아버지 말을 잘 듣는데 그 어떤 아버지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주 마음에 든 망라이는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아들 쿤 크람에게 적을 무찌르라는 의미에서 상서로운 부적과 많은 금과 은을 선사했다. 

그리고 추가로 씨 깐차이สรีกัญไชย 칼도 함께 주었다.

 

사진 출처 : http://oknation.nationtv.tv/blog/sitthi/2009/08/13/entry-1

 

난 이 대목에서 망라이가 치앙마이 건설을 마치고 마치 할 일을 다했다는 기분이 든 것이 아닌가

그리고 바로 왕위를 둘째 쿤 크람에게 물려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씨 깐차이สรีกัญไชย칼 때문이다.

이때 쿤 크람의 나이는 이미 40으로,

아버지 망라이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전사이기도 했다.

 

이 칼은 단도로써,

1대 라와짱까랏(루아짱까랏, 라오쫑)부터 내려오던 것으로,

왕위를 계승할 때 그 적통임을 상징하는 물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 왕위의 상징성을 갖는 물건이 3가지인데,

바로 영광의 검과 창 그리고 바로 이 씨 깐차이 단도이다. 

 

씨 깐차이 단도는 조선시대 사인검과 유사한 주술적 용도의 칼로,

이 칼만 꺼내들면 칼을 가진 쪽에서는 사기가 오르게 하고, 적들에게는 기운이 빠지게 하는 칼로 띨로까랏과 아유타야의 전쟁시에도 이 칼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튼 이 씨 깐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자세하게 다루어보기로 하고, 하리푼차이 복수전 이야기를 계속해보자.

 

시간은 흘러,

예상대로 파야 이바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로 파야 벅의 군대만 현재 쫌통으로 추정되는 치앙마이 남서쪽 방향으로 들어오고, 그 후방으로 엄청난 수의 병사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중간 즈음에 진지를 구축하며 후방의 지원과 퇴로를 끊어버린다.

 

* 아래 지도는 항찻에서 출발하여 쫌통과 람푼 방향으로 전개된 파야 벅의 켈랑 군대 이동을 나타낸 것이다.

쿤 크람은 도이 캄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던 팡의 지도자에게 "동트기 전, 적들이 치앙마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벅의 군사들과 전투를 시작하시오. 그러면 나도 지원하도록 하겠소" 라고 전한다. 

 

새벽, 드디어 전투는 개시되고 접전이 벌어지면서 양쪽은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이때 파약 벅은 "우리는 절대 지지 않는다. 켈랑 군대의 강인함을 보여주어라. 절대 물러서지 마라."고 싸움을 독려하는 한편 공격받는 후방으로 돌아가 후방을 지원하며 공방을 계속한다. 

 

공방이 계속되는 중,

팡과 므앙 씽의 지도자는 "우리 둘이 나가 파야 벅과 싸우고 싶습니다"라며 자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쿤 크람은 그 요청을 허가하지 않으며 말한다.

 

"두 사람의 용기는 높이 삽니다. 하지만 벅의 군사력은 우리의 생각보다 강력하며 그 수도 많습니다. 특히 그들의 전투 코끼리는 생각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두 분의 상대하기에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합시다. 내가 용맹하며 진정한 용사인 나의 치앙라이 군사들과 치앙마이 군사들을 이끌고 적진으로 바로 치고 들어갈테니 팡은 뒤에서 나를 지원해주시고, 치앙 콩은 오른쪽으로 그리고 므앙 씽은 왼쪽으로 이동하여 각각 나의 좌우 날개가 되어 그들을 에워싸며 최후의 일전을 벌입시다. 

동의하십니까?"

 

"크랍폼!"

"크랍폼!"

 

"짜오!" 응? 

 

그날 그들은 징과 북을 치며 함성과 함께 새의 날개 형태로 적의 본진으로 쳐들어간다.

학익진鶴翼陣! 

 

드디어 쿤 크람과 파야 벅의 전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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