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야 깨오가 죽기 이틀 전 이미 왕으로 내정되었던 파야 껫쳇타랏พญาเกสเชษฐราช(프라므앙껫끌라오พระเมืองเกษเกล้า)은 란나 망라이 왕조의 열 두번째 왕이 된다.
1526년, 므앙 너이에 살던 그는 귀족들에 의해 추대되었기에 그는 실권을 갖지 못한 왕이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1528년 왓 록몰리에 쩨디와 위한을 세움
1530년 11대 깨오 왕이 세운 궁전이 불에 탐
1532년 타패 인근에 화재 발생, 지역주민들 구호
1532년 불탄 궁전을 복원
궁전이 불에 타고,
타패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불로 인한 피해가 그의 재위기간에 있었고
1533년 11월에는 아주 밝은 별똥별이 사방에서 하늘을 뒤덮었다.
조짐이라고 해야할까?
1535년 9월에서 10월 사이 이번에는 역모 사건이 발생한다.
람빵의 믄 쌈란หมื่นสามล้าน과 그의 아들 믄 루앙 찬넉หมื่นหลวงชั้นนอก 그리고 믄 이아이หมื่นยี่อ้าย가 역모를 꾸민다.
하지만 이들은 발각되어 모두 죽임을 당한다.
믄หมื่น급 귀족들의 반란은 사실은 띨로까랏 후반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
믄 치앙라이, 믄 프라오, 믄 치앙르, 믄 짜캄너이가 쿤딴 산맥 넘어 람빵 인근에서 몰래 만나 믄 위앙 딘을 왕으로 세우려는 음모를 꾸몄으나, 믄 위앙 딘의 반대와 믄 짜캄너이의 도망 그리고 믄 프라오의 사위가 이를 알고 코끼리들로 각 성문을 막아서며 지키는 바람에 실패하고 처형된 적이 있다.
1538년 껫쳇타랏을 추대했던 귀족들은 이번엔 그를 폐위시키고 다시 므앙 너이로 유배를 보낸다.

그리고 이어 13대 왕으로 그의 아들 퍼타오 차이พ่อท้าวชาย(타오 싸이캄ท้าวซายคำ, 24세)를 앉히는데,
지들 마음대로 마음에 들면 불러내고 마음에 안들면 쫓아내고 죽이고 하는데 왕권이나 정치가 안정될 수 있겠는가?
란나는 이미 내부로부터 곪아 썩어 망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귀족들이라고 모두 한 마음은 아니었을터 귀족들 사이에서도 내분과 암투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었을 것이다.
1543년, 귀족들은 퍼타오차이를 죽이고 므앙 너이로 보낸 껫쳇타랏을 다시 치앙마이로 불러들인다.
왕을 지들 수족 부리듯이 하는 귀족들이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껫은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을까?
심지어 자신을 내쫓고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내세운 후 또 바로 죽이기까지 한 그들인데?
아마도 껫을 따르는 귀족들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2년 후인 1545년, 쌘 크라오แสนคราว는 이번엔 퍼타오차이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그의 아버지인 껫쳇타랏마저 죽이고만다. 껫쳇타랏의 유골은 왓 록몰리วัดโลกโมฬี에 안치된다.

쌘 크라오, 쌘แสน급의 관료는 자주 등장하지 않는데 아마도 란나 후반들어 귀족들의 수가 늘어나며 믄급만으로는 부족하여 업그레이드된 귀족들이 아닌가 싶다.
암튼 쌘 크라오가 타오 차이와 껫쳇타랏을 죽이는 등 안하무인급의 세력이었다.
이런 귀족이 설치는 란나는 멸망의 급행열차를 탄 상태였다.
특히나 당시 주변도시와의 관계는 중앙집권적인 힘을 발휘하는 복종의 관계라기 보다는 '너 우리편? 그럼 위기시 군사파견! 평소엔 선물 좀 보내주고 해'라는 관계로 언제든지 치앙마이에 반기를 들고 대들 수도 있었다.
이제 란나의 14대 왕인 파야 껫쳇타랏 마저 죽인 상황, 누구를 왕으로 세워야 하나????
껫쳇타랏의 아들 퍼타오차이와 그 가족들 마저 죽인 상황이기에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 그럼 란나의 망라이 왕조는 여기서 끝난 것인가?
그건 아니다!
잠시 공석인 왕좌를 두고 다른 지역에 '이리로 와 왕이 되어줄래?'라고 초빙도 하고
쌘 크라오를 잡으려는 다른 세력이 등장하여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믄 후아 키안หมื่นหัวเคียน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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