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푼차이 짜마테위가 등장하기 전,
도이수텝과 도이캄 인근에는 뿌쌔와 야쌔 그리고 아들 와수텝이 살고 있었다.
뿌 쌔는 치캄, 야 쌔는 따 키아오(초록 눈)으로도 불리웠으며,
와수텝은 와수데바, 바수데바, 수테와르씨라고도 불리는 인물이다.
뿌야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가리키는 말로, 말하자면 치앙마이 선주민이라 할 수 있는 라와족(루아족)의 전설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동물과 인간을 가리지 않고 먹어 주변의 두려움을 사고 있던 악카 즉 야차를 말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교화에 따라 식인을 멈추게 되고 그 아들은 불교에 귀의하며 도이 수텝에서 은둔자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죽고 나면 내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기 전에 여러 곳을 다니며 전해야겠다."
그리고는 마침내 태국 북부로까지 오게 된다.
도이 수텝 정상에 잠시 머물며 허기가 진 부처님은 산 아래로 내려오다가 야쌔와 와수텝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부처님께 먹을 것을 공양하게 된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감화되어 식인을 멈추게 되고,
야쌔는 계율을 모두 지키기 어려워하나 와수텝은 수행을 이어가게 된다.
(또 다른 버전에서는 부처님을 보고는 부처님을 먹으려 뿌쌔, 야쌔와 아들 모두가 부처님 뒤를 쫓다가 부처님에게 발각되어 마찬가지로 교화된다.)
이들은 더 이상 식인을 하지 않는 대신 물소를 1년에 한 번 잡아 먹는 것을 허락해달라고 부처님에게 말하나 부처님은 "그것은 내가 정할 일이 아님, 물소 주인들에게 허락을 받아 알아서 함"이라고 하게 된다.
이어서 이들은 각각 도이수텝과 도이캄의 수호신 역할을 하게 되고, 아들은 도이 수텝에서 은둔자가 되어 불교 수행에 매진하게 된다. 도이 수텝 이름이 바로 이 와수텝에서 가져온 것이라 한다.
(뿌삥 사원을 지나 왼편으로 보면 와수텝이 수행했다는 동굴이 나온다.)
이리하여 라와족은 매년 물소를 이들에게 바치는 연례행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현재에도 이어져 치앙마이 후문에서 가까운 파이 힌 사원과 매히야 지역에서 매년 6월경 산신제가 열리고 있다.
관련한 논문이 있어 소개한다.
빙의된 무당이 물소를 술과 함께 마시게 되는데,
빙의되는 무당의 숫자는 매번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커다란 부처님의 불화(佛畵)가 등장하며 절정을 맞는 이 행사는 아직 여행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시기가 맞을 때 방문한다면 지역 전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뿌쌔 야쌔 지역 축제
https://www.youtube.com/watch?v=DFG3_nJPTh4
화질이 좋은 영상은 혐오 썸네일이 될 수도 있어 바꿈.
이 뿌쌔 야쌔 이야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치앙마이 선주민 라와족(루아족)의 전설이라는 것과 짜마테위 이전에도 이미 이 지역에 불교가 들어와 지역 문화와 융합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과 부처님은 이들에게서 공양을 받고 이들에게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뽑아 잘 보관하라고 주었는데, 뿌쌔, 야쌔가 죽고 그 아들 와수텝이 도이 캄에 있는 동굴에 잘 보관하고 이어서 짜마테위가 그 뒤를 이어 보관하게 된다는 것으로 짜마테위까지 그 이야기가 이어지게 된다.
드디어 짜마테위의 이야기로 진행한다.
*뿌쌔 야쌔의 식인 이야기는 아마도 라와족과 관련되어 물소나 인간의 두개골을 숭배하는 풍습, 목을 베어 피를 땅에 뿌리면 농사가 잘 된다는 풍습에서 온 것이 아닌가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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