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가 본격적으로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망라이에 의해 도시가 건설된 1296년 전후이다.
하지만 그 좋은 위치라면 당연히 그 이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특히나 도이수텝 기슭은 선사유물까지 있다하니 뭐 더 말해 무엇할까 싶다.
람푼의 하리푼차이 짜마테위가 왕위에 오른 연도를 657년, 662년, 767년 등 여러 주장이 제기되나
7세기라 본다고 해도,
하리푼차이가 들어서기 이전 이 지역에 국가, 도시가 없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https://chaokaoli.tistory.com/entry/짜마테위จามเทวี-그녀는-누구인가?category=1004160
특히 짜마테위가 하리푼차이로 오고 난 후 벌어진 라와족 윌랑카와의 전투를 보아도,
윌랑카가 이끌고 온 군대의 수가 8만,
물론 온전히 8만이라 할 수는 없어도 많은 수의 군사를 이끌 정도의 체계적인 인력 동원이나 전투 체계를 갖추었으며,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지도자, 권력이 존재했다고 쉽게 유추할 수 있다.
https://chaokaoli.tistory.com/entry/윌랑카-짜마테위-쌍둥이-아들과-최후의-일전을-벌이다?category=1004160
그럼 전설처럼 나오는 이야기는 없을까?
물론 있다.
뿌쌔, 야쌔의 아들로 부처님을 만나 야생을 버리고 불교에 귀의하여 수도자가 된 와수데바(와수데와, 와수텝), 하리푼차이만 세운 것이 아니었다.
https://chaokaoli.tistory.com/entry/뿌쌔-야쌔와-와수텝-야차-가족?category=1003198
와수데바의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하리푼차이만 아니고 이후 켈랑(람빵) 건설에도 친구 수도승을 소개하기도 하고 계속하여 등장하는 그는 전설 속의 뿌쌔, 야쌔의 아들이자 수도자? 고행승? 종교집단? 종교적 지도자? 여기저기 날아다니기도 하는 슈퍼맨? 왕? 불로불사?
몇 가지 흥미로운 가설을 세울 수는 있으나 그냥 혼자만의 즐거운 상상으로 남겨두고 슬쩍 넘어가보자. ㅋㅋㅋ
하리푼차이 건립 당시 치앙마이 지역에는 라와족의 윌랑카를 지도자로 하는 라와족 국가가 존재했으며, 그 국가는 8만이라는 군사를 모을 정도의 세력을 갖고 있다가 하리푼차이 짜마테위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일부는 동화되어 같이 살고 일부는 산속으로 흩어져 역사 속에서 힘을 잃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그 당시 또는 그 이전을 유추해볼 수 있는 전설이나 기록에 등장하는 도시나 국가는 없을까?
찾다보면,
미가상하나가라migasanghanagara가 등장한다.
나가라는 국가,
미가는 불교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슴, 동물
상하는 집단, 단체라는 뜻일테니
사슴무리, 동물무리의 국가를 만나게 된다.
당연히! 당시의 불로불사????의 수도자 와수데바가 세웠다.
와수데바가 치앙마이 도이 수텝으로 본거지를 옮기기 전,
그는 4명의 동료들과 함께 수행 중이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람푼을 제외하고 모두 4명의 수도승만 등장하기도 한다.
함께 수행 중이던 이들은 '우리 이 정도면 뭐 하산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며 속세의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리하여 이들이 간 지역들이 바로...
1. 와수데바 - 치앙마이의 도이 수텝
2. 쑥까탄따 - 롭부리의 카오 싸머콘
3. 아누씨싸(아누씻) - 싸차날라이
4. 수브라마(브라마)- 람빵의 도이 응암
5. 붓다짜틸라.-람푼의 도이 바 야이
https://chaokaoli.tistory.com/entry/와수텝-친구들과-반상반조-핫싸딜링-หัสดีลิงค์-그리고-하리푼차이
다른 친구들 이야기는 넘어가고,
하리푼차이 이전 도시를 건설했던 우리의 와수데바 이야기로 다시 와서...
치앙마이의 도이 수텝 부근을 근거지로 수행을 하던 와수데바는
산기슭으로부터 삥강에 이르기까지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어느 날, 산 기슭으로부터 동물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가 코끼리, 물소 등의 발자국에서 네 쌍의 남녀 아이들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데려와 함께 살게 된다.
네 쌍의 남녀 아이들, 쌍으로 되어 있으니 결혼을 시켜야지, 각각의 동물 발자국에서 발견된 남자와 여자를 서로 결혼시켜 살게 하면서 치앙마이 도이 수텝 지역의 인구는 늘기 시작한다. 작은 에덴동산의 시작? ㅋㅋㅋ
도이 캄의 뿌쌔, 야쌔와 라와족 전설을 들이밀면 이 와수데바의 출발은 오류가 발생한다.
전설에 따르면 그 이전부터 이미 많은 인구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 개념에 너무 집중하지는 말자. ㅋㅋㅋ
아무튼 와수데바와 네 쌍의 아이들 아니 네 쌍의 부부, 이렇게 9명에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또 어느 날, 암사슴 한 마리가 와수데바의 정액을 먹고 임신, 역시 남여 쌍둥이를 출산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한 문장으로 이 이야기들이 석가모니의 전생이야기를 담은 자타카에서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비롭게 태어난 두 아이, 와수데바는 그들을 거두어 키우게 되고,
이 아이들은 당연히 선남선녀로 자라나 서로 결혼, 와수데바의 직계가 이어지게 된다.
암사슴 포함 그러면 이제 모두 11명+암사슴이 같이 살게 되나?
사슴이나 동물의 상징성은 제껴두고 단순하게 가자.
그런데 11명이 아니다. 누가 또?
그럭저럭 만족했으리라. 와수데바.
이어 도이 수텝 기슭을 둘러보던 그는 근처에 도시를 하나 짓고는
자신의 두 아이를 왕과 왕비로 삼고 8명의 다른 아이들이 섬기게 한다.
두 아이는 직계라 이거지...
그리고 여기에 더해 몬족들도 함께 살도록 한다.
드디어 몬족의 등장, 이 몬족이 등장해야 뒤의 하리푼차이 짜마테위 이야기와도 연계가 된다.
그렇다면 이미 도이 수텝 기슭을 중심으로 하여 와수데바 등의 일가와 족속, 몬족 등의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을 것이며 와수데바는 아마도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보다는 앞선 기술을 가진 무리였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자신의 두 아이를 왕과 왕비로 삼고 8명의 다른 아이들을 부하 또는 관리로 삼고 지역의 몬족도 받아들여 세운 도시가 바로 미가상하나가라였다.
와수데바의 아들과 딸이자 왕과 왕비는 이어 4명의 자식을 두게 된다. 3명의 아들과 막내 딸.
와수데바의 아들은 30년을 다스린 후 죽고 이어 와수데바의 장손이자 미가상하나가라 왕의 장남이 막내 딸과 결혼하고, 미가상하나가라의 2대 왕이 된다.
둘째와 셋째, 권력을 가진 형제를 남겨두면 언제 또 불상사가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법,
와수데바는 두 손자를 위해 미가상하나가라의 동쪽과 북쪽에 도시를 세우고 각각 다스리게 한다.
둘째가 다스린 나라는 이시나가라
셋째가 다스린 나라는 아비두라나가라
시간이 흘러 와수데바는 새로운 도시를 더 건설하고는 미가상하나가라를 다스리던 장손에게 맡기게 된다. 보다 더 크고 강력하고 나은 것을 물려주고 싶은 할아버지의 마음?
그 도시는 바로 람마나가라!
이후 이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고, 이 도시는 더욱 강력하고 풍요로우며 행복이 넘치는 도시가 된다.
하지만 흥이 있으면 쇠가 있는 법,
평화와 풍요 속에 자비심 가득했던 사람들이 가득했던 이 도시는 어느 순간 도둑과 탐욕이 가득한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악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 이를 본 와수데바는 이들에게 '너희 그렇게 살면 안됨, 큰일남' 경고를 해주고 돌아간다.
하지만 세속에 물든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
마침내 하늘이 열린 듯 쏟아지는 큰 비에 홍수가 나게 되고,
이 홍수는 결국 도시 전체를 덮으며,
도시는 사라지고 거대한 호수로 대체된다.
그렇게... 와수데바가 초기 건설한 도시는 사라진다.
지진과 홍수, 북부지역 전설에 중요 시기마다 등장하는 자연재해이다.
아이들의 이름과 세부적인 이야기는 쓰다 보면 계속 가지를 치게 되고 끝이 안날 듯하여 대략적으로만 소개하고 끝낸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다는 정도...
미가상하나가라, 이시나가라, 아비두라나가라, 람마나가라의 위치는 어디 즈음이었을까 생각해보면,
도이 수텝 기슭, 도이 캄 부근으로 하여 발견된 정확한 연대나 유래를 알 수 없는 쩨디 등의 흔적으로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위앙 쩻린, 왓 꾸카오딘, 싼꾸 등등
그리고 호수??
후웨이뜽타오? ㅋㅋㅋ
무반 단지 내 호수 가운데 쩨디만 남아있는 왓 끌랑남วัดกลางน้ำ의 만타나 씨린 호수? ㅋㅋㅋ
물론 예전엔 호수가 아니었겠지만 상상하는 재미
https://chaokaoli.tistory.com/entry/싼꾸สันกู่-유적과-도이쑤텝-사원의-꼬끼리?category=1019720
결론 : 망라이 이전 아니 그 이전의 하리푼차이 등장 전에도 치앙마이 지역에는 몬족을 포함한 라와족 등의 여러 도시가 존재했고 홍수 등의 자연재해를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하여 힘을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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