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티싸티안의 배신과 란나의 세력 확장에 울컥한 아유타야의 보롬마뜨라이록까낫은 치앙마이로 스파이를 보낸다.
"란나가 요새 너무 커지고 있어. 주변 애들이 모두 란나에 머리를 숙이는게 마음에 안들어. 가서 좀 알아봐라.
왜 란나가 강한지, 무엇 때문인지, 문제는 없는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오너라."
"싸투!"
이때 란나에서도 아유타야로 스파이를 보내 정탐케 하고 있었다.
그는 아유타야 사람처럼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그 지역 사람처럼 옷을 입고 조용히 숨어들어가 살고 있었다.
조용히!
먼저 걸린 것은,
아유타야 스파이였다.
아유타야 스파이는 치앙마이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사람들의 동향을 파악하다가, 북동쪽 쨍씨품แจ่งศรีภูมิ 부근에 사람들이그 그늘 아래 모여 놀고 있는 커다란 반얀나무를 발견하고는,
'쨍씨품은 예전부터 치앙마이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자리인데, 여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이 커다란 반얀나무가 치앙마이의 상징이자 치앙마이의 힘의 원천이 틀림없어!' 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행동을 유심히 보던 치앙 루악게이트(지금의 타패게이트)의 성문지기에게 잡히고 만다.
너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다녔나??
얻어터지고 난 후 자신은 아유타야 사람으로 치앙마이를 정탐하기 위해 온 것이라 불게 되고 이 사실은 띨로까랏에게 보고되고 띨로까랏은 그를 부른다.
띨로까랏 앞에 잡혀 온 아유타야 스파이,
띨로까랏은 부하에게 말한다.
"일단 좀 패라"
"목숨만 살려주세요! 모든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띨로까랏은 그에게 말한다.
"사실을 말하든 말든 뭐 큰 상관은 없다. 넘치는 것이 내 부하요, 내 땅이다. 두려운 것이 없는 나다. 그러니 널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무사히 네 고향 아유타야로 보내줄 터이니, 가서 네가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뜨라이록에게 전하거라."
하지만 그대로 풀어준 것은 아니고,
그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리고 창프악 게이트를 통해 풀어준다.
창프악 게이트 부근 시장에서 잠시 멈춘 그의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대규모 군대의 이동이었다.
띨로까랏은 치앙마이의 모든 군대를 창프악 게이트로 불러 모은 후 북쪽으로 군대를 이동시킨다.
마치 대규모의 전쟁을 치루기 위한 병력 이동으로 보였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아유타야 스파이는 바로 남쪽 아유타야로 가서 그대로 보고하게 된다.
"치앙마이의 모든 군대가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지금 바로 쳐들어간다면 치앙마이는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잡혔다가 대머리가 되어 온 스파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아유타야는 공격을 감행한다.
이때가 1457년이다.
띨로까랏의 군대는 어디로 향하고 있었을까?
띨로까랏의 군대는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
단지 아유타야 스파이에게 보여주기 위한 트릭이었을 뿐이다.
이어 띨로까랏은 치앙마이와 각 지역 군사를 불러 모은 후 람빵과 람푼 사이 쿤딴산맥의 도이 바로 이동시켜 아유타야를 기다린다.
도이 바는 하리푼차이의 마지막 왕 이바가 망라이에게 하리푼차이가 점령되어 불타는 모습을 바라모며 피난할 때 눈물을 흘렸다는 바로 그 산이다.
https://chaokaoli.tistory.com/entry/파야-이바가-불타는-하리푼차이를-보며-눈물을-흘린-도이바하이는-어디
이때 참전한 사람 중에는
후에 므앙 나이로 유배보냈다가 죽인 그의 아들이자 치앙라이 지도자인 타오 분르앙,
타오분르앙의 아들이자 란나 10대 왕이 되는 엿므앙(엿치앙라이)
그리고 아유타야 뜨라이록을 배신하고 피싼눌록의 썽쾌에서 와 란나 왕위를 노린 것으로 생각되는 유티싸티안이 있었다.
https://chaokaoli.tistory.com/entry/띨로까랏-간계에-속아-아들을-죽이다-매타오허묵은-누구
이제 본격적으로 란나와 아유타야의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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